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영국의 넷 제로 목표 달성이 지연될 위험에 처했다. 상용차 탈탄소화에 중요한 장애물로 상업용 전기차(EV) 충전 인프라 부족이 부각되고 있다.
최근 외신을 종합하면 무공해 밴과 트럭의 공급은 늘고 있지만, 운영자들이 그리드 연결을 위해 최대 15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면서, 이는 입법 기한이 다가오기 전에 화석 연료에서 벗어나는 전환을 위협하고 있다.
상용차 탈탄소화, 넷 제로 달성을 위한 필수 조건
영국의 상용차는 전체 도로 교통량의 14%를 차지하며, 전체 도로 운송 CO2 배출량의 1/3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상용차의 탈탄소화는 영국의 넷 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적인 요소로, 스웨덴 전체 국가 배출량을 초과하는 수준의 CO₂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확장 가능한 상업용 EV 충전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충전 인프라, 여전히 부족한 상황
현재 상용 EV 충전 인프라는 예상보다 낮은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신규 등록된 밴 중 8.3%만이 전기차로, 정부의 2025년 ZEV 의무 목표인 16%에 훨씬 못 미친다. HGV 부문은 더 낮은 비율인 0.5%로, 무공해 트럭의 등록이 미비한 상황이다. 충전 인프라의 부족은 전기 상용차의 전환을 심각하게 방해하고 있으며, 충전소를 설치하려는 기업들이 그리드 연결 문제에 직면해 있는 실정이다.
정부의 대응, 시급한 상업용 EV 충전 인프라 확대
SMMT(Society of Motor Manufacturers and Traders)는 상업용 EV 충전 인프라 확대가 국가적인 필요라고 강조한다. 상용차는 물류, 소매, 건설 등 다양한 산업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개인용 EV와는 달리 더 많은 전력과 공간, 예측 가능한 충전 솔루션이 필요하다. 정부는 차고지 그리드 접근을 우선시하고, 지역 계획 정책을 표준화하며, 대형 차량에 대한 공공 충전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
전망과 향후 과제
영국은 상업용 EV 충전 인프라를 신속히 확장하고 그리드 병목 현상을 해결해야 한다. 플러그인 밴 그랜트와 ZEHID와 같은 정부 인센티브는 도움이 되지만, 인프라는 여전히 취약한 연결 고리로 남아 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민간 부문의 협력이 필수적이며, 상용 EV 충전 네트워크의 빠른 구축이 시급하다. 이를 실패할 경우, 영국은 교통 체증, 탄소 배출, 경쟁력 상실 등의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영국의 넷 제로 목표를 달성하려면, 상업용 EV 충전 인프라의 확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상업용 EV 충전 인프라 부족은 더 이상 단순한 인프라 문제를 넘어, 국가의 탈탄소화 목표와 미래 경쟁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