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국제뉴스) 이재기 기자 =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은 2일 주간정책회의를 통해 학생 존중과 주도적 성장을 위한 기반 조성을 당부했다.
윤 교육감은 우리는 보통 ‘어린이’라고 하면 보호받아야 할 존재라고 생각하지만,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어린아이를 격식을 갖추어 높이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 정의에는, 아이들이 단지 돌봄의 대상이 아니라, 존재 자체를 존중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했다.
1923년, 어린이날을 만드신 방정환 선생도, “어린이는 어른보다 더 새로운 사람”이라며 아이들을 각자의 생각과 가능성을 가진 독립된 존재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지금의 학교는, 이 존중의 의미를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한 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아이들은 배움의 과정에서, 각자의 삶과 학습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존재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러한 주도성은 저절로 생기지 않는것 이라며 교실안에서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말해보고, 그 말이 실제 변화로 이어지는 경험이 쌓이면서, 아이들은 스스로 무언가를 이루거나 바꿔나가려는 의지를 갖게된다고 했다.
이런 경험이 반복될 때, 아이들은 교육의 방향을 함께 만들어가는 당당한 주체로 성장하게 되며 이러한 성장이 학교의 일상 속에서 이어지려면, 아이들의 이야기를 가볍게 넘기지 않고, 작은 제안이라도 함께 고민하며 그것이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학교가 더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유네스코와 OECD를 비롯한 국제기구들도 학생의 교육정책 참여를 미래 교육의 중요한 가치로 강조하고 있다며 충북교육청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학생참여위원회, 교육정책 제안 발표, 참여예산제 등을 통해서 정책 형성 과정에 학생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이제 이러한 학생들의 목소리가 단순한 제안에 머무르지 않고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려면, 전략적인 관리와 운영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4년 신년기자회견에서 현장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 위드 스튜던트(With Student)라는 이름으로 고등학생들의 의견을 들었는데, 올해는 중학교 학생들의 의견까지 들어보려고 한다며 교육청의 각 부서에서는, 학생 제안을 정책 검토 단계에서 충분히 살피고, 그 결과를 학생들에게 공유해야 한다고 했다.
이것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참여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신뢰의 기반이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참여의 문이 모두에게 열려 있어야 한다고 했다.
지금까지 기회가 닿지 않았던 학생들도 고르게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참여의 문턱은 더 낮추고, 방식이 더 다양화를 주문했다.
또 학생의 주도적인 태도와 참여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으려면, 가정과 지역사회에서도 아이들이 존중과 인정의 경험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충북교육청은,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 학생 한 명 한 명을 존중하는 환경을 촘촘히 구축해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