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대학축구 선수들의 성장과 취업에 도움이 되는 일이 한국대학축구연맹이 존재하는 이유다" 박한동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이 27일 단국대 천안캠퍼스 대운동장에서 열린 2025 대학축구 상비군 U19 선발전을 마치고 참가한 대학축구 선수들과 미팅에서 강조한 말이다.
대학축구 특유의 캐릭터 완성의 바로미터는 경쟁력 강화다. 대학축구관계자는 물론 다양한 축구인들이 ‘하향 평균화된 그들만의 경기’라 한목소리로 변화의 파도 속 벼랑 끝 기로에 선 대학축구는 선수 출신 수장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차츰 변화의 물결을 맞이했다.
한국대학축구연맹은 지난 12월 제13대 회장 선거에서 2표 차 극적 결과로 명지대와 포항 스틸러스, 한국코레일 등에서 뛰었던 박한동 회장이 2표 차 극적 당선하는 이변의 극적 드라마를 연출했다.

한국대학축구연맹 제13대 집행부를 이끌 박한동 회장은 3월 취임식에서 침체 된 대학축구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해 ‘K-엘리트형 대학축구의 재도약’을 천명한 후 그 방안으로 제도 개선을 통해 대학 선수들의 취업을 확대하고, 선수와 지도자 강화 프로그램, 뉴미디어 홍보 강화 등을 약속했다.
이런 박한동 회장의 등장은 그동안 프로축구연맹 U22 규정의 직격탄 등 외풍의 존립 자체마저 휘청이던 대학축구가 박한동 회장 당선을 계기로 역동적으로 환골탈태의 변화를 거듭하면서 특유의 대학축구 패기와 열정의 무대를 만들고자 애쓰고 있다.
박한동 회장은 제13대 집행부 임기 시작 후 가장 먼저 중점을 둔 사업으로 대회 동안 매 경기에서 MVP을 선정 시상하는 일부터 시행했다. 이는 선수가 대학축구 일원으로서 스스로 자긍심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동기부여를 심어줘 성장과 경쟁력 향상을 위한 문화 형성에 긍정적인 마인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선수 프로필에 기록되어 취업 시 플러스의 강점이 있는 것도 매력이다.

27일 U19 상비군 선발전을 시작으로 출발한 대학축구 상비군 제도는 사실 그동안 덴소컵 한일대학축구정기전과 아시아대학축구대회 등에서 일본대학축구팀과 겨루면서 연이어 고배를 마시면서 이제는 일본축구의 선진 제도와 시스템을 벤치마킹해야 된다는 대학축구 지도자들의 한결같은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여왔다.
박한동 회장은 대학축구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바쁜 발품을 펼치고 있다. 또한, 대학축구 내부적으로 자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분주하게 고민하고 있다. 우선 그 방안 일환으로 상비군 제도 도입에 매진하고 있다. 상비군은 후보 시절부터 줄곧 도입 필요성에 핵심공약으로 내세울 만큼 박회장이 강한 의지로 추진하는 사업이었다.
이런 박한동 회장의 적극적인 추진 사업으로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이날 선발전에는 1월 1,2학년대회와 2월 61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 참가한 전국대학축구 87여팀 중 1학년 대상으로 연맹 기술위원회(위원장 김상호 칼빈대 감독) 주관으로 5개 권역 지도자들과 함께 1,130여명(87팀×13명-추정) 중 340명을 압축한 후 기술위원회의 평가에 따라 73명이 참가했다.

이날 선발전 평가는 6조의 권역별로 나눠 전,후반 각각 35분의 경기을 실시해 연맹기술위원회 김상호 위원장을 비롯한 11명의 신사관들이 위치(공동) 평가 항목에 의거 채점을 한 후 채점 결과표를 취합해 2차 통과자를 가리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날 선발전에는 홍명보 A대표팀 감독, 박건하 코치, 설동식 한국축구지도자협회장 등 프로연맹 스카우터, 대학축구지도자, 학부형들이 대거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선발전 종료 후 본지와 만난 박한동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은 “참가한 선수들이 확고한 목표 의식을 갖고 조금 더 자기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했는데 아직은 1학년 선수들이고 처음이다보니 그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고 소감을 담담히 밝혔다.
많은 대학축구 구성원들이 상비군 제도의 필요성을 요구해왔는데 오늘 마침내 숙원을 이뤘다. 이에 대해 박한동 회장은 “대학축구를 책임지는 자리를 맡고 보니 참 힘들고 어려운 환경이구나 느꼈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각자가 원하는 꿈(취업)을 이루기 위해 연맹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그 일환으로 대회 때 MVP 선정 시상도 시행하면서 선수들 취업에 도움이 되는 제도를 만들려 노력했고, 이번에 상비군 제도를 시행하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회장은 “제가 청소년 대표 시절 대회를 치르고 나면 바라보는 시야도, 목표도 높아지고 자신감도 생기는 등 성장하는 데 큰 포인트였다”고 회상하면서 “우리 대학선수들이 다양한 경험을 갖는 기회를 통해 한층 발전하면 취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고 또한 대학축구도 그만큼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회장 당선 이전부터 상비군 제도 필요성을 갖고 있었고 이번에 그 첫 장을 열게 되었다”고 부연했다.
아시아를 넘어 궁극적으로는 유럽 대학축구와 상시적인 교류전 목표도 밝혔다. 이에 박한동 회장은 얼마 전 일본, 베트남, 태국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의견 교환을 나눴다. “이번에 U19 선발전을 기점으로 U20-U21-U22까지 대학축구 전 연령별로 각 25명씩 총100여명의 상비군을 구성되면 곧 운영 계획안을 발표할 것”이라 전하면서 “상비군이 어느 정도 전력이나 기량이 오르면 국내 만이 아닌 일본,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와 유럽과 교류전을 계속 추진해 트라이아웃을 통해 여러 나라에 취업의 토대를 만들려 연맹 국제이사를 선임해 다방면으로 추진하고 있어 곧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겠다”고 상비군 운영과 목표에 대해서 자신감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공정성과 투명한 절차와 운영에 대해 연령별 감독으로 전임지도자 제도를 도입 운영하는 것을 제시했다. 박한동 감독은 “이번 상비군 선발 과정과 절차는 연맹 기술위원회가 전적으로 권한과 책임감을 갖고 외부 개입 등을 사전에 차단하는 투명성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하지만 운영에 있어서는 대한축구협회가 운영하고 있는 전임지도자 제도를 도입 적용해 대학축구 특유의 색깔 완성의 중점을 둔 훈련이나 전력을 갖추고 이어가는 데 일관성이 있고 지속적인 체계화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면서 “상비군 내부 경쟁을 통해 대표 선수의 자질과 능력을 평가할 것이며 추계연맹전 등 여러 대회에서 특출난 기량을 펼친 선수들에게도 문을 활짝 열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포부와 각오도 밝혔다. 박한동 회장은 “침체된 대학축구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 다양한 제도와 환경 개선도 주어진 중요한 책무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해 원하는 취업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과 지도자가 마음컷 축구철학과 신념을 갖고 활동할 수 있는 것도 제 역할과 임무”라면서 “제가 할 수 있고 해야 되는 일들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해 하루빨리 선수들이 행복하고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토대를 굳건하게 만들겠다”고 약속을 전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