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여성긴급전화1366'(이하 1366)에 걸려 온 스토킹 피해 상담이 전년보다 61%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발표한 '1366 운영실적'에 따르면 작년 1366의 전체 피해 상담 건수는 29만3천407건으로, 전년(29만4천328건)보다 소폭 줄었다.
1366은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스토킹·교제폭력·디지털성범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피해자를 위해 365일·24시간 초기상담과 긴급 보호 서비스를 지원한다.
작년 진행된 피해 상담 가운데 '가정폭력'은 14만8천884건으로 전년(16만1천41건) 대비 1만2천여건 감소했으나, 전체의 50.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스토킹(5.0%), 성폭력(4.8%), 교제폭력(3.9%), 디지털성범죄(1.7%), 성매매(0.9%)의 순이었다.
작년 스토킹 피해 상담은 1만4천553건으로 2023년(9천17건)에 비해 61.4% 증가했다.
교제폭력 피해 상담도 9천187건에서 1만1천338건으로 23.4% 늘었다. 이는 스토킹처벌법, 스토킹방지법 시행과 함께 새로운 유형의 폭력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가 상담 증가로 이어진 결과라고 여가부는 분석했다.
전체 상담 가운데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2년 5.2%, 2023년 5.9%, 2024년 6.3%로 꾸준히 올랐다.
남성 상담 유형은 가정폭력(66.2%), 디지털성범죄(13.1%), 스토킹(12.6%) 순이었다.
피해자의 긴급한 위기 상황에 대응하고자 마련된 '긴급피난처'는 지난해 4천486명이 이용했다.
조용수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성별과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1366을 통해 신속하게 도움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