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정 기자] 피부 위로 혹이나 멍울이 생기면 여드름 등 단순 피부 트러블로 착각하거나 심각한 질환으로 우려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부분은 지방종이나 표피낭종과 같은 양성종양으로 확인되며, 초기 치료를 받지 않으면 크기가 커지거나 염증과 통증을 유발해 치료 과정이 복잡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종은 성숙된 지방세포가 뭉쳐 형성된 양성종양으로 말랑한 촉감을 보이며 통증이 거의 없다. 반면 표피낭종은 피부 각질과 부산물이 쌓여 생기며 지방종보다 단단하고, 가운데 구멍이 보이는 특징이 있다. 표피낭종은 염증 발생 시 통증과 악취를 동반할 수 있으며, 지방종은 크기가 커지면 주변 조직과 유착돼 불편감을 유발한다.
두 질환 모두 악성종양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낮지만, 지방종은 거대 지방종으로 커질 수 있고 표피낭종은 염증이 반복되며 점차 크기가 증가할 수 있다. 이 경우 절제 범위가 넓어지고 흉터가 남을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자가 압출이나 방치보다는 초기에 진료를 받아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영등포 아라외과 김기현 원장(유방외과 갑상선 전문의)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종과 표피낭종은 크기가 커지기 전에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며, 종양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개별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 전 전문가 상담과 함께 흉터 관리 등 사후 관리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치료 계획이 재발을 줄이고 피부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