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이재수가 지인 사기로 전 재산을 잃고 신용불량자가 됐던 사실을 고백했다.
1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이재수는 “지인이 ‘사업을 함께 하자’며 법인 명의를 빌려달라고 해 6개월 만에 덥석 내줬다가 대출 등 각종 문제가 터지며 수억 원대 사기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재수는 당시 상황을 “집을 사려고 현금을 모으던 시기였다. 집과 차를 포함한 모든 재산이 압류됐고, 한순간에 신용불량자가 되면서 가족들까지 연쇄 피해를 입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30대가 너무 힘들었다. 가족에게 미안했고, 나쁜 생각도 많이 했다. 죄책감과 우울증이 깊어 극복이 쉽지 않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사기 피해 직후 가족들과 파주로 이사해 생계를 이어왔다고 전했다. “사기 당하고 집도 없고 차도 뺏겨 힘들 때 이사했다. 아버지와 동생 승주가 대리운전을 2인 1조로 하며 빚을 갚아나갔다. 가족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재수는 “현금을 직접 빌려준 게 아니라 법인 명의만 빌려주면 괜찮을 줄 알았다. 그 선택이 모든 문제의 시작이었다”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한편 이재수는 2000년대 ‘음치 가수’ 콘셉트로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행사비 800만 원을 기록하는 등 활발히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