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금토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이 이보영과 곽선영의 예기치 못한 이웃사촌 조우로 서스펜스를 극대화한다.
치료 불가능한 환자의 조력 사망을 돕는 의사와 그를 추적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리는 이 작품은, 16일 방송에서 우소정(이보영)과 거물 마약상 구광철(백현진)의 여동생 구혜림(곽선영)이 우연히 마주하는 장면을 통해 새로운 국면을 예고한다.
앞서 우소정은 약을 구하기 위해 구광철을 찾아갔다가 상의를 탈의한 협박 사진에 이어 병원 폭탄 테러 협박까지 맞고, 이를 막기 위해 스스로 인질을 자처해 그의 차에 올라타는 ‘자기희생 엔딩’으로 충격을 남겼다.
이어지는 이번 회차에서는 우소정이 집 앞에서 아이와 함께 나온 구혜림과 눈을 맞추는 순간, 복도에서 스쳐 만났던 그녀의 정체를 떠올리며 얼어붙는 ‘섬뜩 이웃사촌’ 투샷이 펼쳐진다.
거물 마약상에 이어 베일 속 동생까지 우소정을 포위해 들어오며, 그녀가 사면초가의 위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연기 호흡도 압도적이다. 대사 한 줄 없이 표정과 눈빛만으로 진행되는 이 장면에서 이보영은 흔들리는 동공과 굳어가는 입술, 미세한 얼굴 근육의 변화로 불안·두려움·경계가 순차적으로 치고 들어오는 감정의 그라데이션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반면 곽선영은 활짝 핀 웃음과 해맑은 미소로 시작해, 순식간에 차갑게 식어가는 시선으로 위험한 이중성을 드러내며 장면의 긴장을 끌어올린다.
제작진은 “두 배우가 말 한마디 없이 표정과 눈빛만으로 극강의 심리 대비를 완성했다”며 “구광철의 협박에 휘말린 우소정과 그의 동생 구혜림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얽혀갈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메리 킬즈 피플은 16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번 ‘섬뜩 투샷’이 우소정의 선택과 사건의 향배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