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국립창원대학교와 함께한 현장실습 프로그램인 ‘리서치 캠프(Research CAMP)’가 1기 수료생을 배출했다.
리서치 캠프는 KERI의 산학연 협력 플랫폼 구축사업과 국립창원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이 공동 기획한 출연연–대학 간 실전형 공동 인재 육성 모델이다. 제1기는 국립창원대 글로컬첨단과학기술대학(GAST) 소속의 이공계 학생 12명이 선발돼 7월7일부터 8월6일까지 총 23일, 184시간에 걸쳐 교육이 진행됐다.
캠프의 핵심 키워드는 ‘기회’와 ‘인연’이다. 양질의 학습 환경이 수도권에 집중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본 프로그램은 다양한 R&D 체험과 미래 진로 멘토링 기회를 지역 내에서 충실히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과 지역 산·학·연 전문가와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다.
교육 동안 학생들은 KERI의 이차전지, 전력반도체, 인공지능 등 미래 핵심 기술 분야의 연구현장을 둘러보며 장비 운용 실습을 했고, 산업 현장으로의 진출을 돕는 논문·특허 작성법, 기업가 정신 및 창업 마인드 함양, 자기소개서 작성법, 지역혁신 기업·기관 투어, 인문학적 교양 수업 및 팀워크 활동 등을 거쳤다. 또한 휴대전화나 에어컨, 은행의 ATM 등에 적용되는 컴퓨팅 장치인 ‘임베디드 시스템’ 관련 특별 교육을 통해 실무 능력을 향상시키기도 했다.
KERI 김남균 원장은 “리서치 캠프는 학생들이 연구기관과 산업 현장에서 직접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이라 더욱 심도 있다”라고 밝히며 “연구와 산업이 융합된 교육 모델로 발전시켜 지역혁신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국립창원대 박민원 총장은 “산업계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전형 기술인력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경남의 전략 산업 분야에서 고급 인재의 정착을 이끌고,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KERI와 국립창원대는 향후 경남테크노파크, 한국세라믹기술원 등 지역 혁신기관과 협력해 리서치 캠프를 정례화(여름·겨울방학)하고, 대학생들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하여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