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김태영 감독이 이끄는 HSFAU18가 마침내 고교축구 최강자에 우뚝섰다.
HSFAU18는 이선우의 극적 결승골에 힘입어 ‘전통강호’ 부평고를 3-2 펠레스코어로 꺾고 창단 4년 만에 사상 첫 전국대회 챔피언에 등극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30일 경남 고성군 고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2회 청룡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전에 맞붙은 두 팀은 62년 청룡기 역사에 첫 정상 도전에 나섰다. 반면 부평고는 올해 시즌 춘계대회에 이어 청룡기에서도 두 번째 값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두 팀 모두 경기당 네 골에 육박하는 막강 화력과 0점에 근접하는 탄탄한 철통 수비력을 선보이며 승승장구 파이널 무대에서 격돌했다.
청룡기 62년 역사상 U-18 대회와 U-17 유스컵 모두 첫 동반 결승전에서 오른 두 팀 사령탑은 무조건 공격 축구를 펼치겠다는 결승전 사전 인터뷰에서 밝혔듯 사상 첫 맞대결임에도 탐색전을 생략한 채 곧바로 특유의 공격력과 빠른 트랜지션을 내세워 강하게 맞붙어 HSFAU18가 전반 시작 6분 만에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후방에서 공을 연결받은 이도원의 특유의 드리블로 부평 수비를 흔든 후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중앙에 쇄도하건 손민준이 영리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손민준 선취골로 기세가 오른 HSFAU18가 더 공격의 고비를 당기며 추가골에 골몰하는 사이 부평고도 빠른 역습으로 반격에 나서 전반 15분 다시 균형을 맞췄다. 측면에서 황승원이 연결한 패스를 받은 서은강의 슛이 변근웅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흐른 세컨볼을 서은강이 침착하게 재차 슛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팽팽한 균형 속에 후반전 돌입한 두 팀은 이번에는 부평고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후반 시작 6분 만에 과감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에 성공한 부평고는 여세를 몰아 공세 수위를 높였고, 일격을 맞은 HSFAU18도 후반 19분 주우주을 시작으로 30분에는 정휘진까지 투입하는 승부수을 던졌고 이에 부평고도 송정호를 교체 출전시키며 맞불을 놨다.


첫 정상을 노리는 두 팀은 몸을 던지는 진한 투혼을 발휘하며 치열한 접전을 벌였고, 양 팀 선수를 응원하는 응원단의 목소리는 한없이 높아가는 시점 청룡기 득점왕답게 HSFAU18 오창환이 후반 34분 기습적인 슈팅으로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에 한바탕 요동치던 거센 회오리가 점차 잠잠해지며 양 팀 벤치가 연장전을 준비하던 후반 39분 다시 경기장은 환호와 탄식으로 다시 요동쳤다.


HSFAU18 수비수 이선우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볼을 치고 들어오다 마음먹고 때린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부평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결승골이 되면서 치열했던 혈투의 마침표를 찍고 팀 첫 우승을 견인했다.
결승전 선취골을 터트린 캡틴 손민준이 최우수선수상을, 9골을 쏟아낸 오장환이 득점상을, 노현호는 공격상의 영예을 안았으며, 결승골 주인공 이선우는 수비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한, 창단 4년 만에 팀을 최정상으로 이끈 김태영 감독가 우태식 코치는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수상받았다.

62회 청룡기 챔피언 HSFAU18은 동반 출전한 U-17 유스컵에도 결승전에 올라 31일 오후 7시 고성종합운동장에서 다시 한번 부평고와 사상 첫 통합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한다.
또한, HSFAU18는 2학년으로 구성되어 출전하고 있는 2025 추계 전국고등축구대회 8강전에서 통영고의 돌풍을 잠재우고 4강에 올라 수원고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