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팀리그, ‘7연승’…하나카드, 1라운드 자력 우승 & 시즌 첫 PS티켓 획득까지 겹경사

(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그야말로 한 편의 반전 드라마였다. 개막 2연패로 불안한 출발을 했던 하나카드가 3차전이 후, 파죽의 7연승을 질주,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1라운드 우승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었다.

하나카드는 30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1라운드 최종일 경기에서 휴온스를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최종 7승 2패(승점 20)를 기록, 모든 추격자를 따돌리고 자력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하나카드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가장 먼저 확정하고 통산 2번째 통합 우승을 향한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처음부터 끝까지 안개 속 1라운드..

이번 1라운드는 그야말로 ‘혼돈’ 그 자체였다. 최종일까지 무려 4팀이 우승을 위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할 만큼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졌다. 그 '혼돈'에 마침표를 찍은 주인공은 하나카드였다. 개막 직후 2연패를 당하며 ‘올 시즌은 힘들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낳았지만, 3일차 하이원리조트를 4:1로 잡아내며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이후 SK렌터카와의 1-2위 맞대결 승리를 포함, 최종일까지 모든 경기를 쓸어 담는 7연승의 기적을 쓰며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섰다.

하나카드 리더 김병호 등 선수들이 팀리그 1라운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PBA
하나카드 리더 김병호 등 선수들이 팀리그 1라운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PBA
6세트 여자단식에서 김가영이  차유람을 물리치고 우승을 확정하자 벤치에 있던 리더 김병호가 뛰어나와 환호를 하고 있다/@PBA
6세트 여자단식에서 김가영이 차유람을 물리치고 우승을 확정하자 벤치에 있던 리더 김병호가 뛰어나와 환호를 하고 있다/@PBA
초클루는 1라운드 9경기 동안 단.복식에서 12승(6패)으로 1위를 기록한 팀동료 김가영에 이어 전체 다승 2위를 기록했다./@PBA
초클루는 1라운드 9경기 동안 단.복식에서 12승(6패)으로 1위를 기록한 팀동료 김가영에 이어 전체 다승 2위를 기록했다./@PBA

우승 확정 순간까지 흔들리지 않은 '하나카드'

자력 우승까지 단 2점의 승점만 필요했던 최종일 경기. 하지만 우승 제물만은 피하겠다는 듯 최하위 휴온스의 저항이 이날은 유난히 거셌다. 이를 증명하듯 하나카드는 1세트 남자복식과 3세트 남자단식을 휴온스에 내주며 세트스코어 1:2로 위기를 맞았다.

승부의 추가 자칫 기울어 질세라 하나카드의 반격이 시작됐다. 4세트 혼합복식에 나선 무라트 나시 초클루-사카이 아야코가 2:5로 뒤지던 경기를 하이런 5점으로 7:5로 뒤집었고, 결국 9:7로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 한 세트가 우승으로 가는 결정적인 분수령이 됐다.

분위기를 가져온 하나카드는 5세트(남단)의 신정주가 로빈슨 모랄레스를 11:4로 가볍게 제압했고, 마지막 6세트에서는 ‘여제’ 김가영이 '여신’ 차유람을 9:7로 꺾으며 7연승과 1라운드 우승을 완성하는 마침표를 찍었다.

'바야흐로' 김가영 시대...' 하나카드 김가영은 다승과 승률 전체 1위로 2관왕에 오르며 팀우승을 이끌고 1라운드 MVP가지 4관왕에 올랐다./@PBA
'바야흐로' 김가영 시대...' 하나카드 김가영은 다승과 승률 전체 1위로 2관왕에 오르며 팀우승을 이끌고 1라운드 MVP가지 4관왕에 올랐다./@PBA

‘13승 2패’ 압도적 활약, MVP는 단연 김가영

이번 1라운드 MVP(상금 100만원)는 이견 없이 ‘당구 여제’ 김가영에게 돌아갔다. 김가영은 1라운드 9경기에서 단식과 복식을 오가며 13승 2패, 승률 86.7% 라는 경이적인 성적으로 팀 우승을 이끌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승리를 책임지며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까지 해냈다.

이번 수상으로 &김가영은 개인 통산 3번째 팀리그 MVP를 수상하며 에디 레펀스(SK렌터카)와 함께 역대 최다 MVP 수상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나카드의 리더 김병호는 “2연패 때는 힘들 거라 생각했지만,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지며 7연승까지 해냈다. 특히 (김)가영이와 (신)정주에게 고맙다”며 “2라운드부터는 더 다양한 조합으로 더 많은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초반의 부진을 기적 같은 7연승으로 뒤집고 정상에 선 하나카드. 2022-23시즌 창단 후 5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포스트시즌 첫 티켓을 거머쥔 이들의 다음 행보에 당구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PBA는 내달 3일부터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PBA-LPBA 시즌 3차투어인 ‘올바른 카드생활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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