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동해안 말쥐치 자원 회복 시동…자가 종자 생산 첫 성과

(경북=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원이 자원 고갈로 위기에 처한 동해안 말쥐치 자원 회복에 본격 나섰다.

(제공=경북도) 동해안 말쥐치 방류
(제공=경북도) 동해안 말쥐치 방류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은 8월 1일까지 어린 말쥐치 50만 마리를 자체 생산해 이 가운데 25만 마리를 경북 동해안 5개 시·군 연안에 방류한다.

이번 방류는 경북 동해안에서 어미를 직접 관리해 생산한 종자를 활용한 첫 사례로, 말쥐치 자원 자립 기반 마련에 의미를 더한다.

도는 나머지 25만 마리에 대해서는 어업기술원과 협력해 중층 가두리 및 축제식 양식장에서 시험 양식에 나설 계획이다.

말쥐치는 제주와 남해안에서는 대표적인 방류·양식어종으로 널리 활용되어 왔지만, 동해안에서는 종자 생산 기반이 부족해 그동안 남해산 치어를 매입·방류해왔다.

이번 자가 종자 생산 성공은 향후 동해안 특화 수산자원 회복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 수산자원연구원은 지난해부터 말쥐치 종자 생산 연구를 본격화해, 올해 4월에는 성숙한 어미의 산란을 유도하고 수정란을 부화시켜 전장 5~8cm 크기의 건강한 치어 50만 마리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말쥐치는 감칠맛 있는 회와 매운탕, 쥐포의 원재료로 활용돼 소비자와 산업체 모두에게 인기가 높지만, 최근에는 남획과 해양환경 변화 등으로 자원량이 급감하고 있다.

실제로 경북 동해안의 쥐치류 어획량은 2019년 786톤에서 2023년 133톤까지 급감했으며, 2024년에도 240톤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정상원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방류를 시작으로 3년 후에는 성어가 되어 어업인의 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양식 품종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많이 본 뉴스야

포토 뉴스야

방금 들어온 뉴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