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계] '이광림 선방쇼' 통영고, 함양U18 승부차기 끝에 8강 진출 '돌풍'

돌풍의 주역 통영고 축구부 선수단이 28일 합천군민체육공원 인조3구장에서 열린 2025 추계 전국고등축구대회 함영U18과 16강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8강 진출 확정 후 김호 전 국가대표 감독, 학부모들 등과 함께 자축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돌풍의 주역 통영고 축구부 선수단이 28일 합천군민체육공원 인조3구장에서 열린 2025 추계 전국고등축구대회 함영U18과 16강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8강 진출 확정 후 김호 전 국가대표 감독, 학부모들 등과 함께 자축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합천=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경남 통영고등학교 축구부가 뜨거운 돌풍으로 2025 추계 고등축구대회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946년 창단한 통영고 축구부가 한때 경남 대표적인 고등축구팀으로 명성을 떨쳤으나, 학령인구 감소 등 지역팀의 한계 속에 해체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한국축구 레전드 김호 前 국가대표 감독, 김호곤, 고재욱, 김도훈. 김민재 등 수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한 명품 축구 도시답게 지역인 축구들의 열화같은 성원으로 2000년 재창단해 2004년 무학기 3위, 2005-2006년 경남축구협회장기 2연패, 2008년 제63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돌풍의 주역 통영고 축구부 선수단이 28일 합천군민체육공원 인조3구장에서 열린 2025 추계 전국고등축구대회 함영U18과 16강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8강 진출 확정 후 이재 통영시축구협회장, 협회관계자들 등과 함께 포효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돌풍의 주역 통영고 축구부 선수단이 28일 합천군민체육공원 인조3구장에서 열린 2025 추계 전국고등축구대회 함영U18과 16강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8강 진출 확정 후 이재 통영시축구협회장, 협회관계자들 등과 함께 포효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그러나 다시 굴곡의 진통 속에 그저 명맥만 겨우 유지하던 통영고가 2023년 8월 옛 명가 재건 적임자로 통영 출신으로 대전 시티즌, 레노파 아마구치FC, 장수 순텐 등에서 명성을 높였던 윤신영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도약의 활력이 되었다.

통영고는 이번 대회 조별 예선전에서 용인양지U18과 서울NUU18을 차례대로 꺾고 파죽의 2연승으로 J조 1위로 16강전에 직행하는 강력한 돌풍을 일으켰다.

통영고는 28일 합천군민체육공원 인조3구장에서 열린 2025 추계 고등축구대회 16강전에서 올해 리그에서 0-3로 패한 적이 있는 함양U18과 맞붙었다.

통영고 축구부 정지현이 28일 합천군민체육공원 인조3구장에서 열린 2025 추계 전국고등축구대회 함영U18과 16강전에서 전반 31분 선취골을 터트리고 기뻐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통영고 축구부 정지현이 28일 합천군민체육공원 인조3구장에서 열린 2025 추계 전국고등축구대회 함영U18과 16강전에서 전반 31분 선취골을 터트리고 기뻐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통영축구 자부심 한국축구레전드 김호 국가대표팀 감독, 이제 통영시축구협회장 등 통영시축구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이날 16강 설욕전에서 통영고는 팀 캡틴 김시원이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하는 악재 속에 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로 불굴의 투혼을 발휘하며 전반 31분 정지헌이 선취골을 작렬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에 함양U18도 후반 시작 3분 만에 진수영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맞불을 놨다.

두 팀의 사생 결단 공방은 물고 물리는 치열하게 전개되었지만,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대회 규정상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통영고 축구부 수문장 이광림이 28일 합천군민체육공원 인조3구장에서 열린 2025 추계 전국고등축구대회 함영U18과 16강전 승부차기에서 함양U18 첫 번째 킥을 막아내고 기뻐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통영고 축구부 수문장 이광림이 28일 합천군민체육공원 인조3구장에서 열린 2025 추계 전국고등축구대회 함영U18과 16강전 승부차기에서 함양U18 첫 번째 킥을 막아내고 기뻐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통영고가 먼저 웃었다. 통영고 수문장 이광림이 함양U18 첫 번째 킥을 눈부신 선방으로 막아내며 기선을 제압했고 함양U18 세 번째 킥은 골대를 벗어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에 통영고 키커로 나선 이승민-한동현-이정옥-성승호는 침착하게 성공시켜 4-2로 설욕전에 성공하며 윤신영 감독의 지휘봉 3년 차 전국대회 8강에 오르는 벅찬 감회를 누렸다.

지휘봉 3년 차에 팀을 전국대회 8강에 이끈 통영고 축구부 윤신영 감독이 28일 합천군민체육공원 인조3구장에서 열린 2025 추계 전국고등축구대회 함양U18과 16강전에서 승리 후 승리 소감을 밝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지휘봉 3년 차에 팀을 전국대회 8강에 이끈 통영고 축구부 윤신영 감독이 28일 합천군민체육공원 인조3구장에서 열린 2025 추계 전국고등축구대회 함양U18과 16강전에서 승리 후 승리 소감을 밝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이에 윤신영 감독은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와 큰 간절함으로 흘린 땀들에 결과물이라 너무 기쁘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감독 취임 후 첫 8강 진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윤신영 감독은 “지금 뛰고 있는 12명의 3학년 선수들이 팀을 맡은 당시 1학년 때부터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발을 맞춰와 아직도 조금은 부족한 측면은 있지만, 조직력만큼은 다른 팀과 견줬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저를 비롯한 코칭스태프들과 선수들이 승리의 열망을 크고 무엇보다 간절함이 커 구성원들이 하나의 힘으로 뭉쳐 정말 열심히 뛰었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통영 축구 자부심 김호 전 국가대표 감독이 28일 합천군민체육공원 인조3구장에서 열린 2025 추계 전국고등축구대회 함양U18과 16강전에서 승리를 거둔 통영고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통영 축구 자부심 김호 전 국가대표 감독이 28일 합천군민체육공원 인조3구장에서 열린 2025 추계 전국고등축구대회 함양U18과 16강전에서 승리를 거둔 통영고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화성시U18과 8강전에서 맞붙는다. 이에 윤신영 감독은 “분명 상대가 모든 면에서 우리 팀보다는 월등한 팀이다. 하지만 지금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아 어떤 팀과 붙어도 이길 자신감은 충만하다”며 “8강전이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내 반드시 우리가 원하는 좋은 결과를 얻어낼 것이다”고 강한 의지를 표출했다.

통영고는 오는 30일 오후 8시 40분 합천군민체육공원 3구장에서 열릴 8강전 상대는 올해 무학기 준우승팀인 안산U18를 6-2 대승을 거둔 화성시U18가 결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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