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전력 수급의 불균형을 해소할 새로운 해법으로 ‘원전 탄력운전’ 기술개발에 나섰다.
(제공=한수원) 원전 탄력운전 기술개발 착수회의

한수원은 7월 28일부터 이틀간 광주 라마다플라자 호텔에서 기술개발 사업 착수회의를 개최하고, 국내 원자력 및 전력 분야의 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공동 대응의 신호탄을 쐈다.
‘원전 탄력운전’은 전력 수요의 실시간 변화에 맞춰 원자력발전소의 출력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기술이다. 이는 기존의 상시 출력 일정 운전 방식에서 벗어나, 신재생에너지와의 병행 운용에 필수적인 유연성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업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주관으로 2025년부터 2028년까지 4년간 진행되며, APR(Advanced Power Reactor) 모델을 기반으로 ▶노심 설계 ▶계통 설계 ▶안전 해석 ▶운전지원 계통 기술 등 실증 중심의 기술개발이 추진된다.
착수회의에는 한수원을 비롯해 한국원자력연료㈜, 한국전력기술㈜,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관련 기관과 학계 전문가 80여 명이 참석해 기술개발 전략과 추진방향을 논의했다.
한수원은 이번 사업의 총괄기관으로, 기술개발뿐 아니라 향후 실증, 인허가,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게 된다. 이를 통해 원전이 단순한 기저발전원이 아닌, 에너지 믹스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주역으로 재정립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정부와 산업계가 힘을 모아 본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며, “탄력운전 기술이 상용화되면 국내 전력망의 안정성과 유연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