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억' 유격수는 잠시 이탈... '점입가경' 유격수 GG 경쟁


SSG 랜더스 박성한
SSG 랜더스 박성한




(MHN 박승민 인턴기자) 우뚝 솟아 있는 선수 없이 치열하다.



프로야구 올 시즌 유격수 골든글러브 주인의 향방이 모호하다. 이번 시즌 규정타석을 소화한 유격수 4명 중 누구 하나 독보적인 기록을 가진 선수가 없다.



현재 부상 복귀를 앞둔 SSG 랜더스 박성한은 이번 시즌 84경기에서 타율 .260과 OPS .756, wRC+(가중 득점 창출력, 스탯티즈 기준) 124.1에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3.46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은 .260에 불과하지만 좋은 선구안을 바탕으로 높은 출루율(.384)를 기록하고 있다. 복귀 후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타격 지표에서 가장 앞선 선수가 된다.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은 이번 시즌 92경기에 나서 타율 .253과 OPS .786, wRC+ 118.5를 기록하고 있다. 이재현 역시 출루율 .370에 달하는 좋은 선구안을 보여주고 있음에 더해, 유격수로 10홈런을 기록한 장타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활약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 WAR 3.38을 기록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김주원은 이번 시즌 92경기에 나서 타율 .273과 OPS .752, wRC+ 114.6을 기록하고 있다. 26개의 도루와 3루타 세 개를 기록하는 등 빠른 발을 강점으로 한다. 특히 7월 타율 .344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타격 성적을 급격히 끌어올리며 리그 최고 유격수 경쟁에 합류했다.




NC 다이노스 김주원
NC 다이노스 김주원




마지막으로 KIA 타이거즈 박찬호는 이번 시즌 86경기에 나서 타율 .287과 OPS .720, wRC+ 108.3을 기록하고 있다. WAR은 3.05이다. 지난 시즌 '3할 유격수' 타이틀을 거머쥐며 팀 우승의 선봉장으로 활약,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이번 시즌에도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다.



지난 시즌 수상자인 LG 트윈스 오지환은 이번 시즌 상대적으로 부진하며 경쟁에서 멀어져 있다. 타율 .222와 OPS .662를 기록, wRC+ 82.5를 기록하며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2022시즌과 23시즌 연속으로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던 오지환이다. 남은 시즌 보여줄 활약에 따라 수상 가능성이 전무한 것은 아니지만, 박찬호에게 한 시즌 양보했던 골든글러브를 재탈환하기에는 현실적 한계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지난 2024시즌 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KIA 타이거즈 박찬호
지난 2024시즌 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KIA 타이거즈 박찬호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5월 말까지만 해도 리그 최고 유격수로 군림했던 롯데 자이언츠 전민재는 6~7월 부진으로 인해 현재 2군에 내려가 있다. 4할대를 넘보던 시즌 타율이 어느새 .293까지 추락했다. wRC+는 89, WAR은 0.39로 부진과 함께 성적 역시 초라해졌다. 복귀 이후 다시금 좋은 활약을 펼친다고 해도 시즌이 100경기 가까이 진행된 상황에서 앞서 있는 선수들을 뒤집을 만한 활약을 펼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상위 네 선수 중 실책 부문에서 가장 앞서 있는 선수는 KIA 박찬호다. 713.1이닝 동안 11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박성한은 14개, 이재현은 16개, 김주원은 22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실책 개수만으로 선수의 수비 능력을 평가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나, 참고할 만한 지표로는 활용할 수 있다.



유격수 골든글러브 경쟁에 놓은 네 선수가 WAR 3 이상의 준수한 활약을 기록하며 골든글러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팀별로 40~50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이번 시즌 유격수 자리에서 가장 빛나는 존재로 우뚝 설 선수가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10팀의 경기는 29일 오후 6시 30분 전국 5개 야구장에서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NC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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