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박승민 인턴기자) 결국 승리의 주역 중 하나로 활약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포수 유강남이 지난 29일 사직 KIA전에서 8번 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2회 2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KIA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의 스위퍼를 받아쳐 좌중간을 완벽히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두 번째 타석에서도 선두 타자로 나서 안타를 기록하며 출루에 성공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난 23일 고척 키움전 이후 네 경기만에 안타를 기록했다. 7월 들어 1할 후반대 타율을 기록하며 타격 침체를 겪고 있다.
통산 후반기에 더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좀처럼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는 모습을 보이다 오랜만에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유강남은 이번 시즌 좋은 타격 성적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4월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이후 타격과 수비력 등에서의 부진을 이유로 2군에 다녀왔다.
이후 전반기 막바지부터는 꾸준히 선발 포수로 출장하고 있다. 포수로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하지만 방망이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6월 말 3할대로 마감했던 타율이 어느새 .271까지 떨어졌다. 시즌 OPS 역시 .871에서 .775로 한 달 만에 크게 하락했다.
'80억' 몸값에 대해 부응하기 위해서는 지난 27일 경기와 같이 클러치 상황에서 장타력을 발휘해야 한다. 프레이밍과 포수로서 안정감에 큰 가치를 두고 영입된 유강남이지만, ABS의 도입과 무릎 수술로 인해 기존 포수로서 가진 강점이 다소 옅어졌다.
![롯데 유강남이 1회 3점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결정 지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https://cdn.mhnse.com/news/photo/202507/433458_540926_2140.jpg)
결국 '공격형 포수'로 이름을 날렸던 지난 시즌들과 같은 활약이 필요하다.
유강남은 LG 트윈스 소속이던 지난 2018시즌과 19시즌 공격 부문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두 시즌 연속으로 wRC+ 118을 기록하며 포수로서 훌륭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특히 18시즌에는 잠실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도 19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등 장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2020시즌 이후 활약세가 잦아들었다. wRC+ 110을 넘긴 시즌이 없다. 그리고 이번 시즌 2019시즌 이후 6년 만에 wRC+ 115.4를 기록하며 타격 부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7월 들어 주춤하고 있지만, 통산 후반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유강남이 팀의 순위권 굳히기에 들어갈 8~9월 좋은 모습을 보여 줄 가능성이 있다.
지난 2023시즌을 앞두고 4년 80억에 이적했지만 지난 2년 간의 활약이 기대에 못 미친 유강남이다. 결국 과거의 공격력을 되살려 일발장타로 팀 승리를 이끌며 값어치를 해야 한다.
8년 만의 가을 무대 진출을 앞두고 있는 롯데는 유강남의 활약이 반갑다. 남은 시즌 활약이 기대된다.
한편, 롯데는 29일 오후 6시 30분 부산 사직구장에서 NC다이노스와 주중 시리즈 첫 맞대결을 갖는다.
사진=롯데자이언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