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인사청문회 '논문 표절' 최대 쟁점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16일 오전 국회 교육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의 논문표절 의혹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이용우 기자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16일 오전 국회 교육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의 논문표절 의혹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이용우 기자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국회 교육위원회는 16일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어 자질과 도덕성 등을 검증에 나섰다.

이날 청문회에서 이진숙 후보자에게 제기된 논문 표절과 자녀 조기유학 논란 의혹에 대해 후보자가 소명해 낼 수 있을지 최대 관심사다.

이진숙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 "그간의 경험과 고민의 바탕으로 이재명 정부의 교육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는 동안 국민 여러분과 여러 위원들 앞에 진실되고 성실하게 임할 것"을 약속했다.

여야는 자료제출 등 의사진행발언을 1시간 동안 이뤄지는 등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웠다.

김영호 위원장은 "이진숙 후보자에게 장관 지명 후 처음 상견에서 자료제출을 엄격하게 부탁했는데 이진숙 후보자에게 427건을 요청했는데 19건을 미제출해 통계상 95.6% 자료제출해 역대 후보 중 가장 높은 자료제출율"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위원장은 "오늘은 여야 의원의 검증이 아니라 국민의 검증이라며 이진숙 후보자는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 진심을 담아 진심으로 이야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첫 질의에 나선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단순히 후보 검증도 필요하지만 의대 정원 문제 등 교육 정책이 차분하게 정리되고 후보자의 입장을 검증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논문 문제와 자녀 조기 문제에 대해 사실위주"의 답변을 요구했다.

이진숙 후보자는 "저희 부부가 1년 간 미국을 방문연구원으로 체류한 계기로 큰 아이가 미국에서 공부하기를 강력하게 희망했기에 부모 입장에서 이기지 못하고 아이의 청을 들어줬고 둘째 아이도 언니따라 1년 뒤에 유학을 가면서 1년 반씩 뒤로 물러나는 것을 불법인지 조차 인지 못했다"며 국민들께 송구함을 밝혔다.

이진숙 후보자는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 해명과 사과 요구에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기준과 책임이 막중함을 깨닫는 시간였지만 지난 30여 년 간 학자적 양심에 따라 학문의 진실성 탐구와 재자들을 양성해 왔다"며 "청문회에서 그간 연구윤리 관련 국민들께 소상히 설명드리고 이해를 구하기를 희망한다"고 답변했다.

이진숙 후보자는 김용호 위원장은 '진선민 의원이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게 의혹들이 생긴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 드립니다"고 말했다.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장관 후보자가 생각하는 교육이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진숙 후보자는 "교육이라는 것은 아이들 하나 하나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학생들의 적성과 소양을 최대한 발휘하게 해주는 것이 교육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진숙 후보자가 큰 일을 한 것이 국민 대통합을 이루면서 교육부 장관으로서 이진숙 후보는 안 되겠다는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서 스스로 사퇴할 의사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진숙 후보자는 "많은 분들이 반대를 하셨다고 하셨지만 제 주변부터 말씀드리면 몇 분이 반대했지만 22만 충남대 총동창회를 비롯해 전국 국공립대총장협회장, 다수의 교수 집단들이 지지 성명을 냈고 총동창회 역대 회장, 학생들이 모두 지지 성명을 낸 바 있다"고 사퇴 의사가 없음을 보였다.

김대식 의원은 "오만원권 지폐와 오천원 지폐를 보이며 신사임당은 실질적인 교육 상징적 어머니고 율곡 선생은 9번의 과거 시험에 장원급제를 한 인물"이라면서 "우리 부모들은 신사임당과 율곡 선생을 보면서 어려움을 견디면서 내 자식만큼은 훌륭하게 키워 보겠다는 여망을 가지고 오늘날까지 와서 우리 산업화, 민주화를 열정적으로 뒷받침 한 것이 교육"이라고 말했다.

김대식 의원은 "우리 부모들이 모의 평가서의 성적표를 가지고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데 수능시험표 하나 가지고 기도하는 경험을 해본 사람이 공교육의 책임자기 되어야 한다"고 후보자의 견해를 물었다.

이진숙 후보자는 "한국의 공교육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고 저 또한 교원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며 끝까지 답변을 하지 못했다.

이진숙 후보자는 '국민 검증단의 학위논문에 대한 표절률'에 대해 "결과물을 봤지만 사실과 많이 다르다. 모든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지만 돌려서 나오는 것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진숙 후보자는 '제자들의 논문 오자탈자 표절'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 충남대 학사 관리 대학원 학위를 주는 과정에는 반드시 이공계의 경우에 교수와 학생이 공동으로 논문을 발표해야 학위를 낼수 있는 자격을 얻기때문에 교수와 학생이 공동으로 연구하는 것은 필수"라고 밝혔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이 공교육이 제대로 못하기 때문에 소위 교수 자제나 상위층 자제가 한국을 떠나면 한국의 공교육이 황폐화 된다"는 지적했다.

이진숙 후보자는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 아이들의 희망에 의해서 했지만 저 역시 고등학교때까지 공립학교를 나왔고 지역 공립대학의 공교육의 혜택을 받으면서 정말 은혜를 많이 받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민전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치인 오바마 대통령 같은 경우 한국의 공교육을 배우자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전 의원은 "논문 표절으로 과거 장관 후보자들이 사퇴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교육에 대한 진실성을 지켜나갈 분이 교육부 장관인데 논란의 중심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국민적 정서였다"고 꼬집었다.

이진숙 후보자는 "제1저자가 되는 것은 대부분의 연구가 제가 국가 연구프로젝트를 수주했던 연구책임자로 수행했던 연구들이고 제1저자가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학생이 발전시켜 본인의 학위논문으로 가져갔기 때문에 표가 같을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진숙 후보자는 "제가 모두 재자 논문에 1저자로 들어간 것이 아니라 처음 단계서 주로 기획을 했기 때문에 1저자지만 후반에 가서는 제자들이 1저자이고 연구의 초반부는 지도의 차원에서 제가 기획했기 때문에 제자에게 1저자를 주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판단했고 1저자든 교신 저자든 어떤 혜택에 차이가 없고 공정 차원에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이진숙 후보자는 '학계에서 사퇴 1순위로 언급하는데 장관으로 부임하려는 이유'에 대해 "30여 년 간 학자로서 살아오는 동안 에 그렇게 비판받을 일을 하면서 학자로서 살아오지 않았다"며 거듭 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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