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대학은 수능 이후 주말에 논술고사를 실시하지만, 일부 대학은 수능 이전에 시험을 진행하기 때문에 수험생은 일정을 꼼꼼히 확인하고 전략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지금부터 2026학년도 논술 일정을 정리해본다.
■ 수능 전 논술 실시 대학, 9개교
2026학년도 수능은 11월 13일(목)에 시행되며, 수능 이전에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총 9개대학이다. 가톨릭대(의약학 제외), 단국대, 상명대, 서경대,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을지대, 연세대, 홍익대가 이에 해당한다.
이 중 서울시립대(자연), 성신여대(자연), 연세대의 시험일정이 9월 27일로 가장 빠르고, 상명대의 논술일정이 10월 31일(인문), 11월 1일(자연)으로 가장 늦다. 수능을 앞에 두고 시험이 치러지기 때문에 지원이 꺼려질 수 있으나 수능 이후 논술을 치르는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상명대, 서경대, 을지대의 경우 약술형 논술을 치러 수능과 함께 대비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기에 적극적으로 지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 수능 후 주말, 논술 ‘대거 실시’
수능을 치른 직후 주말부터 논술 일정이 밀집되어 있다.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수원대, 숙명여대, 숭실대, 한국항공대 등 다수 대학이 11월 15일(토)과 16일(일) 이틀간 논술을 시행한다.
수능 다음 주는 논술고사가 가장 많이 실시되는 주이다. 11월 22일(토)과 23일(일), 양일간 15개 대학이 논술을 실시한다. 서울의 주요대학 뿐만 아니라 거점국립대 중 논술을 치르는 경북대와 부산대 역시 이 기간에 논술을 치른다. 많은 대학들이 동시에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일정 중복 여부를 철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평일에도 논술이 실시된다. 삼육대와 서울과기대(11/17(월)), 한국기술교육대(11/19(수)), 경기대와 연세대(미래)(11/21(금)), 가천대(11/24(월)~25(화)) 등은 평일에 시험을 실시한다. 일반적으로 고등학교는 논술 응시를 위한 출석 인정이 가능하므로, 평일에 치른다고 하여 지원 대상에서 배제할 필요는 없다.
■ 동일 날짜에도 두 대학 논술 응시 가능
주요 대학들의 논술 시험일이 겹치지만, 모집단위에 따라 시간을 분산해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동일 날짜에도 두 개 대학 이상의 논술고사 응시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고려대 자연계열의 경우 11/15(월) 8시 30분과 12시 30분에 나뉘어 시험이 진행되는데, 동일 날짜에 치르는 서강대 자연계열 논술은 15시 30분과 18시 30분에 실시되기 때문에 두 대학 논술에 모두 응시할 수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희망 대학의 모집단위별 시험 시간까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 11월 말까지 논술… 막판까지 집중 필요
가장 일정이 늦은 대학은 11월 29일(토)~30일(일)에 논술을 치르는 국민대, 아주대, 인하대, 한신대이다. 국민대는 올해 논술전형을 신설하여 이 시기에 논술을 치르는데, 약술형 논술을 실시한다. 국민대의 경우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고, 약술형 논술은 수능과 동시에 준비가 가능한 유형이기 때문에 상당히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논술전형은 대학별 출제 유형 등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가장 먼저해야 할 것은 기출 문제 분석을 통해, 내게 가장 유리할 수 있는 대학을 찾는 것이다. 여기에, 논술 일정까지 고려해 지원 대학을 조율한다면 보다 전략적인 수시 지원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