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지역 청소년이 제작한 단편영화가 아시아 최대 규모 청소년영화제인 ‘제20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이하 BIKY)'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20회를 맞은 BIKY는 지난 7월 8일부터 14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렸다.
전 세계 44개국 172편 작품이 상영됐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는 송파청소년영화제 수상작 2편이 본선에 진출해 주목을 받았다. 진출작 중 유아라(계원예고1) 감독의 <오예슬로우>는 본상 중 ‘넓은바다상’을 수상하며 국제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오예슬로우>는 무한경쟁 사회 속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현실을 짧은 영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서로 다른 존재를 이해하고 화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으며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다.
유아라 감독은 중학교 2학년이던 2023년에도 BIKY에서 <내일의 내일>로 ‘맑은바람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으로 2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유 감독은 “영화라는 진로를 택하고 받은 상이라서 더 뜻깊다”며 “송파구의 꾸준한 지원 덕분에 매년 영화를 만들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진출작 라윤서(영동일고1)·오해온(잠신중3) 감독의 ‘중고의 나라’도 자살위기와 중고거래를 주제로 다뤄 본선에서 관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다.
서강석 구청장은 지난 11일 부산을 직접 방문해 영화제 참여 학생들과 학부모, 지도교사를 만났다. “송파 청소년들이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모습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문화예술 분야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격려했다.
한편 송파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아동·청소년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5년째 ‘송파청소년영화제’를 개최해 청소년 영상 창작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BIKY와 업무협약을 맺고 관내 도서관에서 출품작을 상영해 다양한 영상문화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BIKY 수상은 단순히 영화제 참여를 넘어, 지역을 기반으로 한 청소년 문화정책이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구는 평가했다. 오는 11월 개최하는 ‘2025 송파청소년영화제’는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