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뉴스) 백운용 기자 = 계명대학교는 "세계적 페미니스트 사상가 실비아 페데리치의 대표 저작 '임금의 가부장제'를 통해 재생산 노동과 돌봄의 가치를 조명했다"고 말했다.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에 따르면, "본교 여성학연구소가 세계적인 페미니스트 학자 실비아 페데리치(Silvia Federici)의 저서 Patriarchy of the Wage: Notes on Marx, Gender, and Feminism (2021)을 한국어로 번역한 '임금의 가부장제'를 출간했다."고 전했다.
계명대학교는 " '임금의 가부장제' 저서가 1970년대 중반부터 2020년까지 발표된 실비아 페데리치의 주요 논문 7편을 엮은 저서로, 여성, 가족, 섹슈얼리티에 대한 자본주의 국가의 통제 메커니즘을 페미니즘 시각에서 분석한다. 특히 1970년대에 전개된 '가사 노동에 임금을 지급하라'는 캠페인을 중심으로, 생산과 재생산의 이분법이 젠더 위계와 착취를 어떻게 정당화해왔는지 비판적으로 고찰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계명대학교는 "페데리치가 마르크스주의가 간과해온 재생산 노동의 가치를 문제 삼으며, '혁명은 공장이 아닌 부엌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는 도발적 명제를 제시한다. 이는 자본주의가 인간의 삶, 생활, 생명을 돌보는 활동보다 상품 생산과 이윤 추구를 우선시해온 구조를 근본적으로 비판하는 관점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또한, 계명대학교는 "여성학연구소가 이번 번역서가 팬데믹, 기후 위기, 돌봄 위기 등 다중 위기에 직면한 한국 사회에 시의적절한 통찰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초저출생, 초고령화, 수도권 집중, 외국인 여성 돌봄노동자 의존 등의 현실은 돌봄과 재생산을 사회의 중심 가치로 다시 자리매김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출간의 의의는 크다."고 강조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paektin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