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극아카데미는 2015년 시작된 북극 국제교육 교류 프로그램으로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현재까지 총 386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며, 북극·비북극 지역간 청년 북극 전문가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북극아카데미는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6일간 7개 북극권 국가 대학(원)생 15명을 포함한 총 31명의 국내외 대학(원)생이 참가했으며, 참석자 모두 전 과정을 이수해 수료증을 받았다.
이번 아카데미는 북극권 대학(원)생들과 한국 학생들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부산·인천·서울을 잇는 일정으로 구성돼 이론과 현장 체험을 아우르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5년 만에 해외 학생들을 한국으로 직접 초청하는 방식이 재개돼 국제대면 교류의 본래 취지를 회복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은 행사였다.

3일간의 집중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은 △북극정책 △과학 △원주민 △해양환경 △해운 △조선 △중앙북극공해보전협정(CAOFA) △청색경제 등 다양한 북극 관련 이슈를 주제로 강연과 토론에 참여했다.
또 다양한 학술프로그램과 함께 고신대학교 태권도선교학과와 연계한 '태권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참가자 간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특히 부산 신항과 북항을 견학하며, 우리나라 해양물류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인천소재 극지연구소(KOPRI)를 방문해 한국의 극지 과학연구 역량을 확인하는 시간도 가졌다.

올해 아카데미에는 △북극이사회 의장 케네스 외(Kenneth Høegh) △노르웨이 북극대학교(UiT) △노드대학교(Nord University) 등 세계 북극 전문기관 소속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참여해 북극 이슈에 대한 심도 있는 국제 논의를 이끌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조정희 원장은 "이번 아카데미는 북극항로, 기후변화, 지속가능한 해양 활용 등 글로벌 현안을 놓고, 다양한 국가의 청년들이 함께 고민하고 소통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KMI는 산·학·연·정이 함께하는 글로벌 협력 플랫폼으로서, 북극 분야 국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