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국제뉴스) 백승일 기자 = 충남 서산시가 2027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잠홍저수지에 추진하는 '도심주변 친환경호수 조성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총사업비 198억 원을 투입해 수질 개선은 물론 시민을 위한 친수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수질개선 넘어 힐링 명소로
최신득 서산시 환경녹지국장은 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잠홍저수지의 수질개선과 함께, 시민에게 생태와 경관, 힐링의 삼박자를 갖춘 명품 호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도심주변 친환경호수(잠홍저수지) 조성 사업'은 총사업비 198억 원을 들여 수질정화시설과 생태습지공원, 데크길과 광장 등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총유기탄소(TOC) 기준 5등급인 잠홍저수지의 수질을 3등급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2만㎡ 규모의 생태습지공원과 하루 1만 톤의 물을 정화할 수 있는 수질정화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또한, 시민들이 자연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963m 길이의 데크로드와 1,004㎡ 면적의 데크광장이 조성될 계획이다.
환경부 최종 승인… 사업 내용 조정 거쳐 효율성 높여
이번 사업은 지난 7월 2일 환경부로부터 도심주변 친환경호수 조성 사업의 변경 내용이 승인되면서 최종 확정되었다. 최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업 진행 상황과 함께 환경부의 변경 승인 전후 사업 내용 및 변경 사유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잠홍저수지는 지난 2020년 12월 환경부로부터 수변 휴양형 중점 관리 저수지로 지정되었으며, 2022년 9월 충남도는 200억 원 규모의 생태습지공원과 '수상정원'을 조성하는 수질개선 대책을 수립한 바 있다.
이어 2023년 8월, 서산시는 충남도의 수질개선 대책을 보완하여 생태습지공원과 수상정원에 수질정화시설, 데크로드, 데크광장이 추가된 기본계획을 환경부로부터 승인받았다. 당시 사업은 198억 원을 투입해 1km의 데크로드, 2만 3천㎡의 데크광장, 수상정원(에코아일랜드)을 조성하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서산시는 2024년 3월 해당 사업의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착수하는 과정에서 세부 사업계획을 조정했다. 특히 데크광장은 수질오염 부하량 등을 감안해 적정 규모로 축소했으며, 공법선정위원회를 거쳐 구조적 안정성과 효율성이 높은 지주식 강관파일 기둥과 플레이트 거더 공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한, 당초 계획되었던 수상정원(에코아일랜드)은 34억 원의 비용 대비 수질개선 효과가 크지 않다는 농림부 등의 의견을 종합 검토하여, 기존 5만㎡의 생태군락지를 유지·관리하는 것으로 대체하는 효율적인 방안을 선택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7월 2일 환경부의 사업 내용 변경 승인은 총사업비 198억 원의 증액 없이 이뤄졌으며, 이는 사업 진행 상황을 환경부 및 충남도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공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신득 국장은 "앞으로도 서산시의회 및 관계 부처와 긴밀한 소통과 협업을 통해 잠홍저수지의 수질개선 목표를 달성하고, 잠홍저수지가 제2의 호수공원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산시의 오랜 숙원이었던 잠홍저수지 친환경호수 조성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시민들의 새로운 휴식처가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