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권수연 기자) 독일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팔아 얻는 이적료로 더 젊은 센터백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독일 매체 '빌트'는 지난 7일(현지시간) "우리 팟캐스트인 '바이에른 인사이더'에서는 뮌헨이 수비수 포지션을 재편할 가능성도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우리 매체에 따르면 첼시 스타가 팀의 최종 영입 후보 명단에 올랐다"고 전했다.
매체는 "팀은 현재 첼시의 스타 선수인 21세 헤나투 베이가를 주시하고 있으며 몇 주 전부터 스카우트들이 꾸준히 그를 관찰해왔다"고 덧붙였다.
03년생 헤나투 베이가는 2021년 스포르팅CP로 프로에 데뷔, 이후 아우크스부르크를 거쳐 FC바젤에서 한 시즌을 뛰었다. 지난해에는 첼시에 7년 장기 계약으로 입단했다. 24-25시즌 기준 첼시에서는 총 17경기에 나섰으며 유벤투스에 임대되어 5경기에 나섰다. 베이가는 수비력이 안정적이고 빌드업, 경합 능력이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수비형 미드필더, 레프트백까지 소화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주목받고 있다.

그런데 베이가의 영입 조건에는 한 가지가 더 붙었다.
바로 뮌헨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간판 센터백 김민재의 방출이다.
'빌트'는 "이러한 이적 사가와 관련해 김민재는 현재 바이에른 내부 매각 리스트에 올라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현재 고질병이 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해 자기 컨디션을 100% 발휘할 수 없다.
나폴리 소속으로 세리에 A에서 최고 활약을 펼쳤던 김민재는 23-24시즌을 앞두고 5,000만 유로(한화 약 807억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뮌헨에 이적했다. 당시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한 시즌만을 뛰었음에도 '철기둥'이라는 별명을 얻을만큼 맹활약했다.


뮌헨에 건너와서는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고 굵직한 미스도 종종 보였다. 하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 밑에서 벗어나 벵상 콤파니 감독 체제로 바뀐 후에는 주전으로 도약해 거의 모든 경기를 선발로 뛰었다.
그러나 빡빡한 출전 스케줄이 그를 붙잡았다. 지난해 가을께부터 그의 아킬레스건이 계속해서 문제가 됐고, 엎친데덮친격으로 발목에 물이 차는 결절종 증상까지 보태졌다.
하지만 다요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등 동료들이 쓰러지는 상황에서 결장할 수는 없었다. 김민재는 진통제를 맞으며 투혼했고 총 43경기에 선발 출전한 그는 턱걸이 시즌아웃 판정으로 겨우 휴식을 얻었다.
그러나 뮌헨은 100%가 아닌 김민재를 더 이상 '대체 불가한 자원'으로 보고 있지 않다.
이에 따라 적당한 제안이 주어지면 김민재를 매각하고 새로운 센터백을 보강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빌트'는 이를 두고 "베이가의 시장 가치는 약 2,500만 유로(한화 약 402억 원)에 달하며,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으로 5경기에 나선 바 있으며 멀티 포지션 소화도 가능하다. 그는 센터백 뿐 아니라 풀백으로도 쓰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첼시가 요구할 이적료는 약 3,500만 유로(한화 약 562억 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뮌헨의 관심은 첼시도 인지하고 있지만 아직 공식 협상은 없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베이가의 경기 외적인 부분이다. 빌트는 "2023년 베이가는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 잠시 임대된 적이 있는데, 훈련 태도 및 기강 문제로 인해 임대 종료 후 원팀으로 돌려보내졌다"고 전했다. 당시 스포르팅 CP B팀 소속이던 그는 아우크스부르크에 6개월 정도 임대생으로 있었다.
흥미로운 부분은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끄는 후벵 아모림 감독이 당시 베이가를 지도했다는 것이다.
베이가는 첼시로 이적하기 전 영국 매체 '트리뷰나'를 통해 "아모림 감독이 나를 신뢰하지 않았기 때문에 스포르팅을 떠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아모림 감독은 맨유에 부임해서도 근태 문제로 말썽을 일으킨 마커스 래시포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등과 갈등을 일으켜 주목받은 바 있다.
한편 뮌헨은 오는 8월 8일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와 친선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사진=베이가 SNS,게티이미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