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최윤제 기자 = 방위사업청(청장 석종건)이 운용 중인 장비의 성능을 신속하게 개선해 군의 전투력을 높이는 ‘현존전력 성능 극대화 사업’의 성과를 점검하기 위해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사령관 해군 준장 정영순)를 찾았다. 지난 6월 26일 진행된 이번 현장 방문에서는 성능이 개선된 항만경비정 자이로 장비의 운용 실태와 군의 임무수행 만족도를 직접 확인하고, 향후 추가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항만경비정 자이로는 사통장비, 음탐기, 항해레이다 등과 연동해 선박의 정확한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관성항법장치로, 기존 구형 장비의 고장과 자체 정비의 어려움으로 운용성이 저하되던 문제를 방위사업청이 2년여의 신속한 성능개선을 통해 해결했다. 이번 사업으로 수도권 서측 해역을 지키는 항만경비정의 안정적 운용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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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개요 ㅇ (사업내용) 2함대(인방사) 항만경비정의 임무수행 향상을 위해 구형 자이로를 교체 ◈ 사업효과 ㅇ (자이로 성능) 정확한 함정 위치를 사통장비, 음탐기, 항해 레이다, 위성항법장치 등에 제공 |
방위사업청은 이날 제27전투전대를 찾아 성능개선 자이로 장비의 실제 작동 상태와 요구 성능 구현 여부를 점검했다. 또한 장비 운용자들을 대상으로 ▲개선 수준에 대한 만족도 ▲군의 요구사항 반영 여부 ▲운용 과정의 불편사항 등 총 14개 항목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장비의 개선 수준에 대해 운용자들이 ‘매우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선된 자이로 장비 덕분에 전투 임무 수행능력이 직접적으로 향상됐다는 응답이 나와, 현존전력 성능 극대화 사업이 군의 실질적 전투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다만 일부 운용자들은 자이로 정비를 위한 시험장비 성능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방위사업청은 이를 해군과 협의해 후속 조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천해역방어사령관을 비롯한 사령부 관계자들과 해군 무기체계 전력화 이후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과 추가 성능개선 필요성에 대해 심층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지속적인 성능개선을 통해 무기체계의 품질과 성능을 한층 더 향상시키기 위한 협력 방안이 모색됐다.
박정은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지원부장은 “이번 현장 방문은 성능개선 사업 종료 후에도 운용 상태와 사용자 만족도를 점검해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현장 중심 행정의 일환”이라며 “지난 5월부터 이를 정례화해 추진 중이며, 앞으로도 운용자의 목소리를 반영한 성능개선 사업을 통해 군 전투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방문은 단순한 장비 점검을 넘어 군의 실전 운용 경험을 정책에 반영해, 성능개선의 속도와 품질을 동시에 높이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