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양=국제뉴스) 김상민 기자 = 충북 단양군이 지난해 4분기 생활인구 분석 결과,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 비율에서 전국 5위, 충북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12.1배(전국 6위), 10.7배(전국 5위)를 기록했으며, '온달문화축제'와 가을 단풍 명소인 '보발재'가 체류인구 증가를 견인한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보발재는 세계기상기구(WMO) 2025년 달력 사진 공모전에서 12월 대표 이미지로 선정되며, 단양의 자연경관과 계절미를 세계에 알리는 상징적 사례로 주목받았다.
'생활인구'는 등록인구 및 등록외국인은 물론, 월 1회 이상 3시간 이상 체류한 외지인을 포함하는 새로운 인구 개념이다.
단양군은 등록인구 대비 평균 9배에 달하는 생활인구를 기록해, 전국 인구감소지역 평균(4.7배)을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
이 중 85%가 타 시도 거주자로, 단양이 외지 관광객 중심의 전형적인 체류형 관광도시임을 보여준다.
이 같은 성과는 군이 꾸준히 추진해온 관광 중심 정책의 결과로 평가된다.
만천하스카이워크, 다누리아쿠아리움 등 이색 관광자원 개발은 물론, 최근 국내 6번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등의 호재가 맞물리며 긍정적 영향을 더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체류인구의 카드 사용액 비중이 63.3%로 등록인구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외지 방문객이 지역에서 숙박·식음·체험 등 실질적인 소비 활동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반복 방문과 장기 체류 경향도 뚜렷해, 향후 귀촌이나 정착으로 이어질 가능성까지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 흐름으로 분석된다.
다만, 겨울철 체류인구 감소와 숙박 인프라 부족은 보완이 필요한 과제로 지목된다.
지난해 12월 체류인구 비율은 4.9배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겨울철 관광 콘텐츠의 부재와 일부 숙박시설 미운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대표 숙박시설인 소노벨 단양이 12월 중 리모델링 등으로 일부 운영을 중단하면서 체류인구가 급감한 사례는, 숙박 인프라가 생활인구 유지에 미치는 영향이 직접적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반면, 강원도 평창군(10.3배), 고성군(10.2배), 전북 무주군(12월 전국 1위)은 스키장과 겨울축제 등 계절형 콘텐츠를 기반으로 겨울철 체류인구 증가를 유도하고 있어, 단양도 사계절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겨울 콘텐츠 개발이 시급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와 함께 단양군의 평균 숙박일수는 2.3일, 체류일수는 2.5일로, 전국 인구감소지역 평균(3.6일, 3.3일)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중·대규모 숙박시설 유치 및 장기 체류형 인프라 확충도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군은 겨울철 관광 수요에 대비해 숙박업계와 소통을 확대하고, 계절별 운영 안정화와 체류 환경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군이 가진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지역자원과 연계한 겨울축제 개발과 사계절 관광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생활인구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