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가 7월 3일 안동 스탠포드호텔에서 개최한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한 MICE 산업 활성화 포럼’이 성료했다.
이번 포럼은 2009년부터 이어진 ‘대구·경북 그랜드 포럼’의 일환으로, 올해는 경북의 전략산업으로 급부상한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산업의 중장기 비전을 집중 조명했다.
행사에는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최병준 도의회 부의장, 권기창 안동시장, 김학동 예천군수, 도의원, 연구기관 및 유관기관 대표, 호텔·컨벤션 실무자, 교수 등 150여 명이 참석해 현장 중심의 실질적 논의에 초점을 맞췄다.
경북도는 이번 APEC 개최를 단순한 국제행사 유치에 그치지 않고, 지역 MICE 산업의 생태계 기반을 다지는 기회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김학홍 부지사는 개회사에서 “경북은 유구한 역사문화, 자연자원, 관광인프라를 고루 갖춘 MICE 최적지”라며, “APEC을 기점으로 경북형 MICE 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럼의 기조연설은 윤은주 한림대학교 교수가 맡아, “MICE 산업은 경북의 미래산업이 될 수 있는가”를 주제로 국내외 사례와 경북의 강점을 분석했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현장의 고민과 정책적 방향이 쏟아졌다. 김남현 동국대 교수는 ‘경북 MICE 산업의 현황과 과제’를 통해 제도·정책 개선안을 제시했고, 서동효 힐튼 경주 차장은 “현장 실무자 입장에서 느끼는 MICE 유치 한계와 개선방향”을 생생히 전달했다.
조덕현 경주컨벤션뷰로 본부장은 “MICE 산업이 지역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구체적으로 분석하며, 산업 간 융합과 주민 체감형 연계 전략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경북은 수도권과 차별화된 콘텐츠와 스토리가 강점이며, 지역 자산을 활용한 ‘경북형 MICE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단발성 행사를 넘어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과 민관 협력 체계 정립이 핵심 과제로 꼽혔다.
이번 포럼을 통해 경북도는 APEC을 계기로 MICE 산업을 지역경제를 선도하는 전략 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APEC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인프라와 정책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