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제주도의회 김대진 의원이 전교조를 향해 쏟아낸 비판적 발언을 두고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제주지부는 2일 성명을 통해 지난달 26일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김대진 의원이 전교조를 "자기만의 세계에 살고 있는 참으로 답답한 조직"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학교 공동체 문제 해결을 말하면서 교사단체를 혐오와 비약의 언어로 매도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교육적이지 않을 뿐더러 학교 공동체 회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특히 전교조가 '자기만의 세계'에 머물렀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구체적 반박에 나섰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산불 피해 지역 성금 모금과 자원봉사, 어려운 학생들 장학금 지원, 평화·인권단체 및 장애인 성폭력 피해자 연대 활동 등을 펼쳐왔다"며 사회적 실천 사례들을 제시했다.
또한 "전교조는 학교폭력, 아동학대, 교권침해 문제를 복합적으로 성찰하고 제도적 해법을 모색해온 조직"이라며 "해당 사건도 엄중히 바라보고 있으며, 교육청의 절차적 조사와 적절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개별 사건을 빌미로 전교조 전체를 폄하하고 교사 집단 혐오를 부추기는 언사는 부적절하다"며 "정치권은 갈등 확대 언행 대신 교육 신뢰 회복을 위한 공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대진 의원의 발언은 최근 제주 지역 학교에서 발생한 특정 사건과 관련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교사와 학생 모두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싸잡아 폄하하는 것은 교육 본령에 어긋난다"며 "신뢰 회복의 길에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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