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이지원 인턴기자) ‘더 시즌즈’가 세대와 장르를 뛰어넘는 무대로 금요일 밤을 가득 채웠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에서는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 걸그룹 키스오브라이프, 싱어송라이터 최유리, 인디 밴드 신인류까지 다양한 아티스트가 ‘더 시즌즈’를 꾸몄다.
‘Lake Louise’ 피아노 선율로 시작한 유키 구라모토는 25년 전 ‘이소라의 프로포즈’ 때부터 한국 관객들과의 인연이 깊다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후 두 사람이 함께 영화 ‘달콤한 인생’의 OST ‘Romance’을 연주하고 박보검이 출연 중인 드라마 ‘굿보이’ 캐릭터 상황에 맞는 즉흥 피아노 연주를 선보이며 ‘더 시즌즈’에 감성을 더했다.

이어 ‘더 시즌즈’ 최연소 게스트에 등극한 11살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가 등장했다. 김연아는 "매일 6시간 이상 연습 중이다. 팔과 턱이 아프지만 지금은 익숙해져서 괜찮다"고 말했다. 이에 유키 구라모토는 "우수한 바이올리니스트는 턱에 멍이 있고, 우수한 피아니스트는 지문이 닳는다"며 스마트폰이 반응하지 않는 자신의 손가락을 공개해 스튜디오를 놀라게 했다.
유키 구라모토는 "아직 73살이다. 피아노 건반 수와 같은 88세까지 살 수 있다면 미처 연주하지 못한 명곡들에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김연아와의 합주를 앞두고 "젊은 음악 파트너가 생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김연아 역시 "함께 연주할 수 있어 영광이다. 유키 구라모토처럼 오래도록 사랑받는 음악을 하고 싶다"며 진심을 고백했다. 이어 세대를 뛰어넘은 두 사람의 'Warm Affection' 협연은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차세대 여름 강자로 떠오르는 ‘키스오브라이프’가 ‘스티키’, ‘이글루’를 밴드 버전으로 선보이며 등장했다.
벨은 수줍게 "어머니께서 '박보검 같은 사윗감을 데려와'라고 하셨다"고 말했고, 이에 박보검은 벨의 어머니에게 정식으로 인사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띠는 3000 대 1의 경쟁률을 이겨내고, 10년의 연습생 생활 끝에 키스오브라이프로 데뷔한 일화를 전하며 진솔한 매력을 드러냈다. 쥴리 역시 "음악을 꿈꾸는 분들, 저처럼 포기하지 말고 버텨달라"고 응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키스오브라이프는 브루노 마스의 'That's What I Like' 를 커버하며 ‘더 시즌즈’의 열기를 한층 높였다.

부드러운 음색으로 사랑받는 싱어송라이터 최유리가 무대를 이어받아 '숲'의 따스한 온기로 무대를 채웠다. 박보검은 논문을 쓸 때 최유리의 '숲'과 선우정아의 '도망가자'를 즐겨 들으며 "숲으로 도망가고 싶었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최유리는 '숲'에 대해 "해석을 열어두고 부르는 편이다. 건강한 자격지심"이라며 곡의 철학을 전했고, "4개월마다 앨범을 내며, 힘들지만 그만큼 성장하게 된다"고 전하며 진솔함을 드러내며 음악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코너 ‘별 헤는 밤’의 여섯 번째 주인공은 포브스 선정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해야 할 K-인디송, 한국대중음악상이 추천하는 4월의 앨범에 선정되며 이름을 드높이고 있는 밴드 신인류가 차지했다. 이들은 "보컬 신온유의 이름을 빠르게 부르다 밴드명으로 정해졌다"는 유쾌한 탄생 비화부터 해체 후 재결합의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신인류는 대표곡 '날씨의 요정' 무대를 통해 청량한 인사를 전하는가 하면, 박보검과 함께 'Huf'를 부르며 특별한 보컬 합을 선사하기도 했다. 신인류는 "우리의 노래는 계절이 바뀔 때 듣기 좋다"라며 인생의 BGM으로 추천했고, 마지막으로 '정면돌파' 무대를 통해 플레이리스트를 완성시켰다.
한편, 매주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20분 KBS 2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KBS 2TV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