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재판' 지귀연 "룸살롱 술접대 의혹 사실 아냐…삼겹살·소맥만 마셔"







'내란 재판'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 재판장인 지 부장판사는 19일 오전 윤석열 전 대통령의 4차 공판을 시작하며 "저 개인에 대한 의혹 제기에 대해 우려와 걱정이 많다는 사실을 안다"고 밝혔다.



지 부장판사는 "평소 삼겹살에 소맥(소주+맥주)을 마시면서 지내고 있다"며 "의혹이 제기된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그런 데를 가서 접대를 받는다는 생각을 해 본 적도 없다. 무엇보다 그런 시대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요한 재판이 한창 진행되는 상황에서 판사에 대한 뒷조사에 의한 계속적인 의혹 제기를 통해 (이뤄지는) 외부 자극이나 공격에 대해 재판부가 하나하나 일일이 대응하는 것 자체가 재판 자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재판부는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에 매진토록 하겠다"고 발언을 마쳤다.



앞서 14일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연 조희대 대법원장 등에 대한 대선 개입 의혹 진상 규명 청문회에서 지 부장판사의 '술접대 의혹'을 제기했고,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이 사실관계를 살피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5일 "의혹 제기의 내용이 추상적일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자료가 제시된 바 없고 그로 인해 의혹의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도 않았다"며 밝힐 입장이 없다고 설명했으나,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은 16일 다시 "(의혹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 부장판사는 앞서 16일 술접대 의혹과 관련해 시민단체 '검사를 검사하는 변호사 모임', '민생경제연구소', '촛불행동' 등으로부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뇌물수수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 당한 상태다.



지 부장판사가 이끄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는 윤 전 대통령 뿐만 아니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등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혐의로 기소된 고위급 인사들의 재판을 심리하고 있다. 지난 3월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취소 신청을 받아들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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