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큰 불이 나면서 소방 당국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총력 진화에 나섰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불은 이날 오전 7시 11분쯤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에서 시작됐다.
불이 빠르게 확산될 우려가 커지자 소방은 오전 7시 28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7시 59분에는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화재 규모가 커져 광주 지역 소방력만으로는 진압이 어렵다고 판단되자, 소방청은 이날 오전 10시께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대구, 전북, 충남, 전남, 경남 등 5개 시도에서 고성능 화학차 15대를 비롯한 진압 장비 100대와 소방대원 355명이 동원됐다.
오후 2시 현재까지 공식 확인된 인명 피해는 공장 관계자 1명과 화재 진압 중인 소방대원 2명 등 총 3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화재 진압과 관련해 소방청, 경찰청, 광주시, 광산구 등 관계 기관에 모든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 구조 및 진화에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소방대원 안전 확보와 화재 현장 주변 통제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소방 당국은 불길을 완전히 잡는 대로 정확한 화재 발생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