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궁금한 이야기Y'가 한 학교 이사장의 수상한 칠순 잔치를 파헤친다.
지난 2022년 봄, 강원도 춘천의 한 고등학교. 평소 조용하고 평화롭던 학교는 그날따라 유난히 분주했다. 그 이유는 바로, 이 학교를 운영하는 'K 재단' 홍 이사장의 칠순 잔치가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무대를 꾸미고, 노래 연습을 하는 등 각자 홍 이사장을 맞이할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는 교직원들. 게다가 행사 시간, 수업이 예정돼 있던 일부 교사들에겐 수업 시간을 변경하라는 공지까지 전달됐다. 교직원들의 철저한 준비 아래 홍 이사장의 칠순 잔치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그런데 이 학교에선 이사장의 생일만 되면 기묘한 일이 일어났다고 했다. 여성 직원들이 음식 장만을 위해 장을 보는가 하면, 교사들이 이사장의 생일 선물을 위해 현금을 모금하기도 했다. 홍 이사장이 그만큼 교직원들의 존경을 받는 대상이었던 걸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던 걸까.
일반 교직원들은 쉽게 말조차 붙일 수 없을 정도로 권위적인 존재였다는 이사장. 심지어 학교 직원에게 개인 운전기사 역할을 시키거나, 집안 행사 등을 위한 개인적인 심부름을 시키는 등 부당한 요구를 해왔다고 했다. 이해되지 않는 점은 또 있었다. 학교 시설을 보수하는 공사 작업이 이뤄질 때마다, 전문 업체를 부르는 대신 교직원들을 동원해 자체적으로 공사를 해왔다는 것. 이를 위해, 운동부 학생들까지 중장비를 운전하는 등 위험한 작업이 이어져 왔다.
게다가 그가 학교 건물 일부를 자신의 집으로 개조해 10여 년간 거주해 왔고, 이를 위해 4500만 원 가량의 교비가 투입됐다는 놀라운 얘기도 나왔다. 전 교직원은 '궁금한 이야기Y' 제작진에 "거의 아방궁이다. 없는 거 없고. 대리석으로 다 돼 있고. 냉장고부터 해서 어마어마하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홍 이사장이 학교를 자신만을 위한 '왕국'으로 만들어 생활해 왔다고 주장하는 교직원들. 이들의 주장은 정말 사실일까. 홍 이사장이 운영하는 학교에선 대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걸까.
수면 아래 드러나지 않았던 진실을 파헤칠 '궁금한 이야기Y'는 이날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