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전달…위안부 소녀 이야기 연극 ‘뚜껑없는 열차’ 앵콜 공연

[비건뉴스=강진희 기자] 전쟁터에서 살아남아 고향으로 돌아온 위안부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뚜껑없는 열차’가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대학로 씨어터쿰 무대에서 앵콜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연극 ‘뚜껑없는 열차’(원안 김원진, 각색·연출 장용석)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기림과 추모를 담은 작품이다. 공연 제목인 ‘뚜껑없는 열차’는 조선에서 만주로 향하던 석탄열차 위에 소녀들을 태워 운반했던 역사의 아픔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극은 캐리커처 작가 우순이 소녀상의 소녀를 실사로 그려달라는 친구의 부탁을 받고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우순은 1948년 과거의 위안부 피해자 순심을 만나게 된다.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온 순심은 마을 사람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밝힐 수 없었다. 우순은 순심을 그리고 싶어 하지만 순심의 아버지가 반대하면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우순이 결국 순심의 아픔을 담아낼 수 있을지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용석 연출가는 “광복 후 80년이 다 돼가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과거 식민시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가 없는 현실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함께하는 수요 집회가 계속되는 현실을 연극으로 담아내려 한다”고 밝혔다. 또한 “연극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잇고 우리가 나아갈 미래를 고민하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뚜껑없는 열차’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위안부 문제를 다루며 역사적 갈등의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한다. 특히 이유 없이 전쟁터로 끌려가 참혹한 고통을 겪었지만 끝내 희망을 놓지 않았던 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탄탄한 구성과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를 통해 밀도 높게 그려낸다.



이번 공연은 ㈜경원아트컴퍼니가 주최하고 작업그룹 동고동락과 ㈜준카네엔터테인먼트가 주관한다. 제작은 극단처용과 작업그룹 동고동락이 맡았으며, 기획은 바람엔터테인먼트가 담당한다.



출연진은 김평화, 윤채린, 김다엘, 김수원, 노진원, 김효배, 이미윤, 이승희, 손우경, 조수민, 전인걸, 김상묵, 유문호, 강민구, 구본현, 대남욱 등이다. 공연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가능하며, 평일 공연은 오후 7시 30분, 주말 공연은 오후 3시와 6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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