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국제뉴스) 이재기 기자 = 청주공업고등학교(교장 김경희) 항공모빌리티과 학생들이 13일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 기체의 비행 시연회를 학교 운동장에서 개최했다.
이번 시연회에는 송승호 충청대학교 총장, 박종원 청주교육장 등 교육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호버링 비행과 택싱(Taxing) 운행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은 도시 내 이동을 돕는 항공 이동 수단으로, 전기 수직이착륙기와 같은 친환경 교통수단을 활용해 도시 교통 체증 해결을 해결하는 차세대 이동수단이다.
이날 시연된 UAM 기체는 최대 7분간 호버링을 진행했고, 지상에서 1m 정도 비행하며 안정적인 원격 택싱 주행에 성공했으며, 학생들은 다음 단계로 자율 비행 시스템 개발과 실제 물품 운송 테스트를 계획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교육과정과 미래유망고졸인력양성사업과 연계 추진됐으며, 국내 항공 기업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전문가 멘토링을 받으며 진행되어, 현장과 교육의 간극을 좁히는 모범적인 산학협력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기획부터 설계, 제작, 시험 비행까지 전 과정이 학생들의 주도로 진행됐으며, 특히 항공모빌리티과 학생 10명은 ▲기체 프레임 설계 ▲전기 모터 시스템 구성 ▲비행 제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까지 도맡아 실제 항공우주산업에서 요구되는 실무 역량을 키워 실제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전문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인재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3학년 심은환 학생은 “모든 과정을 직접 해보며 진짜 항공 기술자가 된 느낌이었다”며, “항공 관련 진로에 대한 확신이 생겼고, 앞으로 자율비행 기술까지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시연회에 참여한 교육청 관계자는 “청주공고 항공모빌리티과의 이번 성과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학생들이 미래 산업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희 청주공업고등학교장은 “교실에서의 이론 교육을 넘어 학생들이 직접 설계하고 만들고 시험하는 전 과정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진정한 교육의 가치”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미래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현장 중심 교육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