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 발전비중 첫 10% 돌파…석탄은 17년 만에 3위로 밀려







[에너지데일리 최일관 기자] 2024년 우리나라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10%를 돌파하며, 전력 공급에서의 존재감을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반면, 17년간 최대 발전원 지위를 유지했던 석탄은 원자력과 천연가스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산업 활동 증가에도 에너지원단위는 소폭 개선돼, 생산성과 에너지 효율의 동반 개선이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1일 발표한 2024년 에너지 수급 동향에 따르면, 총에너지 소비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3억940만toe를 기록했으나, GDP 단위당 에너지 소비량을 뜻하는 에너지원단위는 0.1% 개선되며 0.133toe백만원으로 집계됐다.



석탄 소비는 감소, 신재생·원자력·가스는 증가



일차에너지 소비에서 석탄(6.80천만toe)은 철강, 시멘트 등 산업 수요와 발전용 수요가 동시에 줄며 6.2% 감소했다. 반면 원자력(4.02천만toe, +4.6%), 신재생·기타(1.88천만toe, +6.2%, 추정치), 천연가스(6.11천만toe, +5.9%), 석유(12.13천만toe, +2.8%)는 모두 증가했다.



전력 공급 측면에서는 총 발전량이 1.3% 증가한 595.6TWh를 기록했다. 원자력이 188.8TWh(31.7%)로 처음 최대 발전원에 올라섰고, 이어 가스(28.1%), 석탄(28.1%), 신재생(10.6%)이 뒤를 이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태양광 중심의 설비 확대로 11.7% 급증했다.



신재생 설비 빠르게 확대…태양광이 주도



전체 발전설비 용량은 153.1GW로 전년보다 8.7GW 늘었으며, 신재생(34.7GW, +10.5%)과 가스(46.3GW, +7.3%)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태양광은 전년 대비 13.1% 증가한 3.1GW를 추가 확보하며 신재생 확대를 이끌었다. 발전설비 비중은 가스(30.3%), 석탄(26.3%), 신재생(22.7%), 원자력(17.0%) 순이었다.



여름 폭염 속 전기소비 증가…전기차 영향도 뚜렷



총 전기 소비는 0.4% 증가한 536.6TWh를 기록했다. 산업부문 소비는 자가발전 증가 등으로 1.7% 줄었지만, 여름철 폭염 여파로 건물부문(+2.2%) 소비가 증가해 전체 수요를 끌어올렸다. 수송부문 전기소비는 전기차 보급 확대의 영향으로 15.8% 급증했다. 도로부문 전기소비는 39.2% 증가했으나 전체 도로 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0.7%에 불과했다.



정부 “탄소중립과 에너지 효율화 병행 추진”



에너지 최종소비는 2.1억toe로 1.9% 증가했으며, 산업부문(+3.5%)이 소비 증가를 주도했다. 수송(△1.2%)과 건물(△0.3%) 부문은 전반적으로 소비가 줄었다.



조익노 산업부 에너지정책관은 “산업 성장과 에너지 효율 개선이 함께 이뤄지고 있다”며 “탄소중립 실현과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무탄소 전원의 균형 잡힌 확대, 전력시장·전력망 혁신, 에너지 절약문화 확산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단계적 석탄 감축과 함께 관련 산업의 연착륙을 위한 정책 보완에도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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